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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약자다[체육시간 중 구급차에 실려간 친구 썰]

오늘은 여느날과 같이 수능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고3생활을 보내고 있던 때였다. 

 

4교시가 체육시간, 대입에는 반영되지 않지만 열심히 '사이드스텝' 수행평가를 준비하고 있었다. 

 

'사이드스텝'이라는 이름처럼 왼쪽-오른쪽으로 왔다 갔다 박자를 맞추며 발을 옮기는 운동이다. 

 

우리는 조회대 앞, 인도에서 시험을 보고 있었는데 어느 한 친구가 조회대에서 연습을 하고 있던 것이었다.

저 친구도 열심히 준비하는구나~ 그냥 그런 마음으로 나도 내 할바에 최선을 다하던 중

 

사건이 일어났다.

 

조회대에서 사이드스텝을 연습하던 친구가 넘어지더니, 일어나지 않았다.

 

민망하고 아파서 그런가? 싶어서 신경쓰지 않으려고 했는데 그 친구와 친한 친구가 놀란 기색을 보이는 것이었다.

 

넘어진 친구는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선생님... 빨리요... 제발... 빨리... 빨리... .......  ............        .................

 

 

무슨 일이지 싶어 친구를 자세히 들여다 보니 그 친구의 다리 상태가 이상했다. 

 

 

일직선으로 뻗어있어야할 무릎부분 다리의 골격이  비틀어져 있었다.

 

정말 큰일인지라, 주변 친구들은 적잖아 당황한 기색을 보였고,

 

나 또한 미디어를 통해서밖에 이런 상황을 접해본적이 없었던지라 매우 놀랐다. 

 

최초발견자인 친구가 담당 체육 선생님께 이 상황을 설명하였고, 선생님 또한

넘어진 친구의 다리를 보시고 눈이 휘둥그래해 지셨다.

 

체육 선생님은 바로 119에 전화하셨다.

 

먼저 보건선생님이 도착하셔서 우선 붕대로 임시처치를 진행하셨다.

 

얼마 지나지 않아 구급차가 도착하였다 

 

구급차는 우리학교 운동장으로 신속하게 달려왔고, 나는 트랜스포머의 한 장면처럼 질주하는 구급차를 지켜보았다.

 

구급차의 속력이 매우 빠르고 정교해서, 나는 그것에 일종의 경의를 느꼈다.

 

마치 달려오는 구급차가 "지금 당장 당신을 구하러 가겠습니다." 라고 외치고 있는 것 같았다. 

 

구급차에서는 안경을 낀 투블럭의 응급구조사와 가르마펌을 한 키 큰 응급구조사가 내렸다. 

 

특히 가르마펌의 구조사는 화려한 외모를 하고 있어, 응급구조사계의 아이돌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구조사들은 신속하게 환자의 체온, 상태를 점검하고 이상이 있는지 물었다.  확인후, 준비되있던 이송용 구급 장비를 이용하여

 

쓰러져있는 친구 눕힌 구조장비를 구조사, 학생, 선생님 할 것없이 들어서 응급차에 옮겼다. 

 

차는 돌아왔을 때 처럼 신속하게 떠났고, 그렇게 우리는 남았다. 

 

인간은 이렇게나 쉽게 다치고, 위험한 상황에 놓일 수 있구나.

 

모든것이 끝나고 난 그런 생각을 했다. 

 

지금 건강하게 살아있는 것에 감사하고, 진실하게 살아가야겠다. 

 

사회 공동체가 그 친구를 도왔던 것처럼, 나도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존재가 되고,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개인, 가족, 사회, 국가, 세계 모두가 서로 돕고 존속하고 있다. 

 

오늘은 그런 생각이 든 날이었다.